네이버 메신저 '라인', 이제는 일본 플랫폼으로
네이버가 만든 메신저 ‘라인’, 이제는 완전히 일본 플랫폼이 된 걸까?
한때 “국산 메신저의 글로벌 성공 사례”로 손꼽히던 라인(LINE).
그런 라인이 이제는 사실상 일본 플랫폼으로 완전히 넘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 IT 업계는 물론, 많은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라인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라인의 개발 주도권이 일본으로 넘어가게 된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라인은 원래 한국 메신저였다고?
라인은 잘 알려진 대로 네이버의 자회사에서 개발한 메신저 플랫폼입니다.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통신망 붕괴를 계기로 개발됐으며,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성장했죠.
- 개발 주체: 네이버 자회사 '라인플러스'
- 운영: 일본에서 설립된 '라인 주식회사'
- 이후 야후재팬과 합병 → 라인야후(LINE Yahoo, LY) 탄생
이처럼 개발은 한국에서, 운영은 일본에서 이루어지는 한·일 합작 모델이었습니다.
라인의 탈한국화, 그 신호탄은?
🔐 보안 문제로 일본 정부 개입
2023년, 라인의 보안 문제가 일본 정부에 의해 문제로 지적되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 “이용자 정보가 한국 서버를 거친다”는 이유로
- 일본 총무성이 직접 ‘자본관계 재검토’와 ‘기술적 분리’를 요구했죠.
결국 2024년부터 네이버와 라인의 기술적 분리 작업이 본격화됐고, 2025년 3월까지 모든 시스템 연계를 완전히 종료할 계획이 수립됐습니다.
2024년 4월 발표된 보고서의 핵심 내용
라인야후(LY)는 일본 총무성에 제출한 15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명시했습니다.
✔️ 기술적·조직적 단절 선언
- 네이버 및 네이버 클라우드와 모든 시스템 연결 차단
- 보안 운영 및 위탁처 관리 체계를 일본 주도로 재편
- 인증 기반,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모두 일본 내부로 전환
- 실질적 개발 담당이던 한국의 라인플러스와의 위탁 관계 종료 예정
👉 네이버가 만든 플랫폼에서, 네이버 없는 플랫폼으로 전환된다는 의미입니다.
‘지분 관계는 유지’… 하지만 실질적 영향력은 ‘제로’
현재 지배구조는?
- 라인야후(LY)는 →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50으로 출자한 A홀딩스가 지분 64.5% 보유
→ 명목상으로는 네이버도 공동 최대주주
그러나 보고서에서는 이렇게 밝혔습니다.
“지분 이동은 당장은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
즉, 지분은 유지하되 실질적인 운영과 결정 권한은 일본에 있다는 의미죠.
💬 일본 IT 관계자는 “네이버는 유령 지배주주에 불과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 개발 인력, 시스템에서 완전히 배제
라인을 성장시켜온 한국의 개발 인프라와 인력은 이번 재편을 통해
- 보안 관제, 인증 시스템, 데이터 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배제됐습니다.
- 24시간 보안 체계는 일본 기업과 협력해 별도로 구축됐고,
- 향후 2026년까지는 자회사 연동도 모두 종료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라인플러스가 “분리는 없다”고 말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행보입니다.
왜 일본은 라인의 '한국 흔적'을 지우려 했을까?
가장 큰 배경은 국가 안보와 개인정보 보호 이슈입니다.
- 일본 내 이용자 정보가 한국 서버를 통해 처리되는 구조에 대해
- 일본 정부는 “외국 개입 우려”를 이유로
- 네이버와의 기술적 분리 및 지분 조정을 강하게 요구해온 것.
결국 라인이라는 플랫폼은 일본의 정책과 규제에 맞춰 ‘일본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현재로선 라인은 이름만 네이버와 연결되어 있을 뿐, 실질적으로는 일본 기업이 된 상태입니다.
- 개발 주도: 일본
- 운영 주체: 일본
- 인력 구성: 일본 중심
- 보안 및 시스템: 일본 관리
- 지분 관계: 네이버가 공동 최대주주지만 영향력 미미
향후 지분 구조까지 재편된다면, 라인은 완전히 일본 국적 플랫폼으로 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마무리하며
라인은 더 이상 ‘한국이 만든 메신저’라고 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개발, 운영, 시스템 모두 일본으로 넘어간 지금, 우리는 이 상황을 단순한 기술적 변화로 볼 수 없습니다.
이는 글로벌 플랫폼 경쟁 속에서 자국 보안, 데이터 주권, 기술 독립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만든 플랫폼을 어떻게 유지하고 보호할 것인지, ‘기술 주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아닐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