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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테슬라에 대한 폭력을 테러로 규정

리오넬메씨 2025. 3. 1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테슬라 구매로 일론 머스크 지지… “테슬라 대리점 폭력은 테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자신이 구매한 테슬라의 플래그십 세단 ‘모델S’에 탑승하며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함께하며, 두 사람의 긴밀한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와 같은 미국 기업을 건드리면 우리는 끝까지 쫓아갈 것이고, 그들은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테슬라 대리점에 대한 폭력을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DOGE가 추진 중인 연방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매 운동과 제품 방화 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론 머스크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이날 미 교육부가 정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315명의 직원을 해고하며 DOGE의 구조조정 계획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테슬라 구매, 일론 머스크와의 협력 강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경내에 자신이 구매한 테슬라 모델S, 사이버트럭, 모델Y 등 총 5대의 차량을 전시하며 테슬라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극찬했습니다. 특히, 빨간색 모델S를 가리키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저것”이라며 운전석에 올라탔고, “모든 게 컴퓨터로 작동한다. 아름답다”고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미국 내 모델S 가격은 약 7만3,490 - 8만8,490달러(한화 약 1억656만 - 1억2,731만 원)로, 고가의 전기차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은 테슬라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여주는 행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테슬라를 구매한 이유는 첫째로 제품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고, 둘째로 일론 머스크가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최근 테슬라 대리점을 향한 폭력 시위를 테러로 규정하며 “머스크는 소수의 사람들로부터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그가 애국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트럼프 대통령에 1억 달러 기부 의사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측에 1억 달러(약 1,450억 원)를 기부할 의향을 보였습니다. 또한, 미국 내 테슬라 차량 생산량을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다섯 살 아들인 X와 함께 백악관 행사에 참석하며 가족적인 모습도 보였습니다. 또한, ‘친(親) 트럼프 인사’로 알려진 폭스뉴스 앵커도 모델S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백악관이 테슬라 전시장? 이해 충돌 논란


한편, 이번 행사는 공직자로서의 이해 충돌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 NBC방송은 “백악관이 테슬라 전시장이 됐다”며 “현직 대통령과 고위 정부 관계자가 특정 제품을 이렇게 명시적으로 지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1기 때인 2017년, 켈리앤 콘웨이 당시 백악관 선임 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의 의류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려다 정부 윤리 부서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사례를 상기시키는 대목입니다.

 

테슬라와 미국 경제의 미래


트럼프 대통령의 테슬라 구매와 일론 머스크에 대한 지지는 단순히 개인적인 선택을 넘어 미국 경제와 기술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미국의 기술 경쟁력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친환경 기술 개발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가 정치적 이해관계와 연결될 가능성도 있어 향후 논란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DOGE의 연방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월권 논란이 불거지며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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