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90일 관세 휴전, 세계 경제에 부는 훈풍일까?

리오넬메씨 2025. 5. 12.

미·중 90일 관세 90일간 유예 결정

미국과 중국이 드디어 움직였습니다.
2025년 5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미·중 양국이 전격적으로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며, 수년간 지속돼온 무역 갈등 완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관세 조정 그 이상입니다. 세계 경제를 뒤흔들던 '관세 전쟁'에 잠시나마 정전 선언이 내려진 것이자, 향후 구조적 해결로 나아갈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양국 모두 100% 이상 관세를 인하하며, 전례 없는 규모의 조치에 합의했습니다. 이는 서로의 경제에 대한 상호 의존성을 다시금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90일간의 '관세 유예 기간' 동안 양측은 지속 가능한 구조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후속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2025년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회담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직접 협상이었습니다.

협상은 양국 간 수출입 불균형 해소, 공급망 안정화, 기술이전 문제, 희토류 규제, 농산물 무역 확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양측 모두 “공급망 디커플링은 원치 않는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소셜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양국 모두 현명하게 판단했다. 매우 좋은 시작이며, 더 많은 합의가 뒤따를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협상 시작 전부터 관세 80%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략적 유화 메시지를 보내왔고, 이번 합의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미중은 '무역 보복-관세 인상'을 반복하며 양국 간 교역량이 크게 줄었고, 글로벌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끼쳐왔습니다. 이번 합의는 이 같은 악순환을 멈출 첫 신호탄으로 평가됩니다.

합의 직후 뉴욕증시, 홍콩증시 등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무역 불확실성 완화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어디까지나 '90일간의 한시적 유예'에 불과합니다. 이 기간 안에 구조적 갈등 해소와 지속 가능한 무역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다시 긴장 국면으로 회귀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전례 없는 관세 인하 합의는 분명 무역 갈등의 해소를 향한 진일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핵심 기술·안보·지적재산권·산업보조금 문제 등 근본적인 갈등 요소가 많습니다.

90일간의 ‘골든 타임’ 안에 양국이 신뢰를 회복하고 상호 윈-윈 구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글로벌 경제는 긴장의 시선을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