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세먼지, 집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집 안에도!

리오넬메씨 2025. 1. 22.

 ‘미세먼지’, 주방 공기질 관리로 건강 지키기

 

겨울과 봄철에 찾아오는 불청객, 바로 미세먼지입니다. 특히 집 안에서 가장 많은 양의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곳은 주방입니다. 요즘처럼 환기가 어려운 시기에는 요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주방에서 식재료를 튀기거나 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요리 매연’은 주방뿐만 아니라 거실 등으로 퍼져 실내 공기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주방에서 발생하는 요리 매연의 문제


주방에서 생선이나 고기를 구우면 거실에 있는 공기청정기가 금세 빨간 불을 켭니다. 주방에서 발생한 요리 매연이 삽시간에 거실까지 퍼지고, 조리 후에도 실내 공기를 지속적으로 오염시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환기설비 매뉴얼 제작 마련 연구’에 따르면, 주방에서 조리로 미세먼지 농도를 약 1500μg/m³로 높이면 거실 미세먼지 농도도 1000μg/m³까지 치솟았습니다. 요리가 중지된 시점부터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감소하기 시작하지만, 실내 공기질 관리법의 유지 기준인 35μg/m³에 도달하려면 무려 1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리 매연과 건강의 연관성


실내 공기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요리 매연은 미세먼지만 해당하지 않습니다. 두통과 피로 등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유해물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인 폐암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폐암 환자 수는 10만 명이 넘었으며, 비흡연 여성의 폐암 원인으로 요리 매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요리 시 발생하는 연기와 미세먼지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중국의 역학조사에서는 요리를 자주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4~8배나 높았으며, 덴마크에서는 초미세먼지가 5μg/m³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하고, 미세먼지가 10μg/m³ 상승하면 22% 오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한폐암학회연구위원회가 진행한 연구 결과, 요리 시 환기가 불량한 경우 폐암 발생률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내 미세먼지 해결책: 효과적인 환기


요리 매연을 없앨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환기입니다. 환경부는 요리를 시작할 때부터 창문을 열고 주방 레인지후드를 작동시키며, 요리가 끝난 뒤에도 최소 30분 이상 레인지후드를 켜 두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날씨가 춥거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창문을 열고 환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는 환기 시스템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요리 시 고기나 생선을 바싹 굽지 않고 부치거나 튀기는 등 오염물질이 많이 발생되는 요리는 뚜껑을 덮어야 하며, 조리 시간을 짧게 하고 기름이 타지 않도록 중불에서 요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실내 공기질 관리법


요리 매연으로 인한 실내 공기 오염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관리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효과적인 환기: 요리 시 창문을 열고 레인지후드를 사용하여 매연을 신속하게 배출합니다.
  • 청정환기 시스템 활용: 자연환기가 어려운 경우 청정환기 시스템을 도입하여 실내 공기질을 유지합니다.
  • 조리 방법 개선: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리 시 뚜껑을 덮고, 조리 시간을 단축하며 중불을 사용합니다.
  • 정기적인 공기청정기 사용: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여 지속적으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되, 레인지후드와 병행하여 사용합니다.


겨울철 미세먼지 문제는 외부 환경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주방에서 발생하는 요리 매연은 실내 공기질을 크게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환기와 청정환기 시스템의 도입, 그리고 건강한 조리 방법의 실천을 통해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 겨울, 깨끗한 실내 공기를 위해 오늘부터 실천해보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