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에 대한 민주당의 압박과 선택의 기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미국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요구가 사실상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의 최종 선택에 당의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의 거취 문제는 현재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코로나19 감염과 격리 중 숙고 모드
바이든 대통령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세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델라웨어 사저에서 자가 격리 중입니다. 이 기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당 주요 인사들의 입장과 요구를 경청하며 '숙고 모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사퇴 압박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민주당 핵심 지도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말 중 후보 사퇴를 결심할 수 있다고 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와 하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그리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까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완주 의지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요구를 완강히 거부하며 인터뷰 및 유세, 의원들과의 개별 접촉 등을 통해 완주 의사를 지속적으로 피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그가 명예롭게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한목소리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사면초가의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입장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 유지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길이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언급하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의 대선 승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됩니다. 또한 민주당 제이미 라스킨 하원의원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후보직 사퇴를 권유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우려
펠로시 전 의장은 민주당의 중진으로서 오랜 기간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이 하원 선거에서 크게 패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민주당이 향후 선거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바이든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반영한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민
바이든 대통령은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확보한 상태로, 당에서 강제적으로 그의 후보 자격을 박탈할 수단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후보 사퇴론에 대해 다소 누그러진 반응을 보이며 당내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도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직 승계 가능성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직을 승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단언했지만, 최근에는 "해리스를 내세우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로 어조가 바뀌었습니다.
공화당의 반응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민주당 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요구에 대해 '불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당에서 뽑힌 후보인데, 그들이 이른바 위대한 전통과 최소한 몇몇 주의 법을 위배하지 않고 이 같은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꼬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당내외의 압박과 상황을 고려할 때 그의 최종 선택이 주목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명예롭게 자리에서 물러날지, 아니면 완주할지에 따라 민주당의 향후 전략과 대선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