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발언으로 KOSPI와 KOSDAQ 출렁
엔비디아 CEO 발언, 국내 주식시장에 '찬물' 끼얹어: KOSPI와 KOSDAQ의 영향 분석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25'에서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발표한 내용이 국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젠슨 황 CEO는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지포스RTX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을 채택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이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지난달 16일 이후 20여 일 만에 2500포인트를 돌파한 후 하락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의 변동 상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7일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장보다 0.14% 오른 2492.10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576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2,032억 원과 429억 원을 순매도하여 전체적으로는 외국인 순매수 효과가 있었습니다. 장중에는 한때 2521포인트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개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500포인트 이하로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주의 초기 상승세와 반도체 관련주 동향
장 초반에는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식이 3.43%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인 149.43달러를 기록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10.45%)와 ASML(7.58%) 등 반도체 관련주도 동반 상승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두 달 만에 장중 20만 원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젠슨 황 CEO의 발표가 미친 영향
하지만 이날 기대를 모았던 젠슨 황 CEO의 CES 2025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RTX에 마이크론의 D램을 탑재했다"고 언급하면서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램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89%와 2.4% 하락하였고, 이로 인해 코스피의 상승 폭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주요 종목 및 섹터별 동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현대차(-0.24%), 기아(-1.39%), NAVER(-0.24%) 등 주요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11%), 삼성바이오로직스(3.91%), 셀트리온(0.11%) 등은 상승세를 유지하였습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동맹국 간 해군 함정 분야 협력 계획을 재차 밝힘에 따라 HJ중공업(15.97%), 한화오션(12.6%), HD현대마린솔루션(6.5%) 등 조선주와, 현대로템(6.5%), 한화시스템(4.88%),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 등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의 안정적 상승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0.05% 오른 718.29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하며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1,025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각각 110억 원과 702억 원을 순매도하였습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JYP엔터테인먼트(JYP Ent.)가 7.89% 상승했으며, 알테오젠(3.33%), 레인보우로보틱스(3.86%), 리가켐바이오(4.87%) 등도 상승세를 탔습니다.
시장의 향후 전망
증권 전문가는 "최근 반도체 랠리로 수급이 개선되면서 조선·방산·바이오 등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는데, 장 후반 대형 반도체주의 하락으로 코스피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오는 8일 삼성전자의 2024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와 다음 주 JP모간의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이 시장의 향방을 가늠해 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반도체와 기술주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실적 발표와 주요 이벤트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주목해야 할 요소들
- 삼성전자의 2024년 4분기 잠정실적 발표: 삼성전자의 실적은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실적이 예상보다 좋거나 나쁘면 시장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습니다.
-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변동성: 엔비디아의 발표처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변화는 국내 반도체 관련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 정치적 요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맹국 간 협력 계획 발표는 조선 및 방산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으로도 정치적 이슈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CES 2025 발표는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와 특정 섹터의 강세로 인해 시장 전체가 큰 하락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주는 변동성이 크지만, 조선·방산·바이오 등 다른 섹터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와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주요 이벤트가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자들은 신중한 관찰과 분석이 필요합니다.
주식시장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따라서, 최신 뉴스와 전문가의 분석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자신의 투자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엔비디아 CEO의 발언이 단기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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