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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중 총리 교체, 15년 만에 첫 여성 총리 탄생

리오넬메씨 2025. 7. 19.

우크라이나, 15년 만에 첫 여성 총리 탄생, 역사적인 개각…그녀는 누구인가?

 

우크라이나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일어났습니다. 2025년 7월, 율리야 스비리덴코(Julia Svyrydenko)가 15년 만에 여성 총리로 임명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사 발표가 아닌, 러시아와의 장기전에 대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방 중심의 전시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비리덴코 총리는 누구이며, 이번 개각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요? 쉽게 풀어 설명해드릴게요.

39세 여성 총리, 율리야 스비리덴코는 누구인가?

 

이번에 총리로 선출된 율리야 스비리덴코는 우크라이나 의회(라다)에서 262표의 압도적 찬성표를 얻으며 새 총리 자리에 올랐습니다. 1986년생인 그녀는 경제학자 출신으로, 이전에는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으로 활약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입니다.

그녀는 2005년과 2007~2010년 재임한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에 이어, 우크라이나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되었습니다.

무기 생산과 국방 강화가 최우선 과제

 

스비리덴코 총리는 인준 직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군사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자체 기반 위에 굳건히 선 우크라이나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녀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닙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3년째를 맞으며, 방산 산업에 전례 없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 국내 무기 생산 비중은 약 40%
  • 곡사포는 월 40문 이상 생산
  • 방산업 생산 능력은 3년 사이 35배 증가
  • 2025년 방산 수익 350억 달러 예상

이 모든 수치는 스비리덴코 총리가 앞으로 어떤 분야에 집중할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데니스 슈미할 총리의 뒤를 잇다

 

이번 개각은 5년 이상 장기 재임한 데니스 슈미할 전 총리가 국방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뤄졌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상 최장수 총리로, 전시 상황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더욱 유연하고 강력한 전시체제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 리더를 선택한 것입니다.

 

미국과도 긴밀한 관계…스비리덴코의 국제적 영향력

 

율리야 스비리덴코는 단지 국내에서만 영향력 있는 인물이 아닙니다. 자유유럽방송(RFE/RL)에 따르면, 그녀는 미국과의 핵심 광물 공급 협정 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워싱턴 정계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이는 향후 미국과의 군사 협력, 경제 원조, 방산 기술 이전 등에 있어 강력한 우군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통령 권력 집중? 야당의 우려도 존재

 

하지만 모든 이들이 이번 인사 개편을 긍정적으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카네기 재단은 이번 개각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더 많은 권력이 집중되는 구조가 강화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야당과 전 대통령 포로셴코는 “충성파를 또 다른 충성파로 바꿨을 뿐”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비리덴코는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예르막의 직속 참모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대통령실에 매우 충성적인 인물로 평가됩니다.

부처 개편과 새로운 인물들

 

이번 개각은 단순한 인사교체가 아니라 정부 전체 구조의 효율성 강화를 위한 개편이기도 합니다.

  • 디지털 전환부 장관 미하일로 페도로프, 제1부총리로 승진
  • 여러 부처의 통합 및 구조조정

스비리덴코 총리는 지명 과정에서 "우리는 국가 자원과 잠재력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고 밝히며 행정 효율성과 재정 절감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강한 여성’

 

율리야 스비리덴코의 임명은 단순한 여성 총리의 등장을 넘어, 우크라이나가 전면적인 전시체제로 진입하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그녀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국방 강화, 경제 회복, 외교 확장의 삼각 축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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