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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사망에 따른 이스라엘 국민들 분노, 시위와 파업으로 정부에 휴전 압박

리오넬메씨 2024. 9. 3.

이스라엘, 휴전 지연 속 인질 사망에 분노 폭발… 대규모 시위와 총파업으로 정부 압박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에 의해 끌려갔던 인질 6명이 시신으로 돌아오자, 정부의 미온적인 휴전 태도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인질들이 사망한 채로 돌아오면서 이스라엘 국민들은 정부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이스라엘 최대 노동조합은 총파업에 돌입해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

 

이스라엘 전역에서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휴전을 촉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텔아비브에서는 약 55만 명의 시민들이 주요 도로를 점거하며, 희생된 인질들을 상징하는 6개의 관을 따라 행진했습니다. 시위대는 "그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라",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별명)가 죽였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지금, 지금 (데려와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강력하게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노조 히스타드루트, 총파업으로 정부 압박

 

이스라엘 최대 노동조합인 히스타드루트는 2일(현지시간)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며 하루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히스타드루트는 조합원이 80만 명에 이르는 거대 노조로, 이들의 파업은 이스라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총파업이 시작되자 전국 주요 도로가 봉쇄되었고, 지방자치단체와 일부 정부 부처, 학교, 버스회사, 은행, 병원 등 많은 기관과 기업이 문을 닫고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공항인 벤구리온 국제공항도 이른 아침 2시간 가까이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네타냐후 정부에 대한 비판 고조

 

인질들이 근거리에서 총탄에 의해 사망했다는 부검 결과가 발표되자, 이스라엘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특히, 인질 중 3명은 과거 합의된 '3단계 휴전안'이 타결됐다면 풀려났을 이들로, 시민들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인질 가족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것과 다름없다며, 그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텔아비브 시민 슐로밋 하코헨은 "정부가 인질들의 생명이 아닌 정치적 이익을 위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경찰의 물대포와 섬광탄 진압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지금 당장 인질들을 데려와라"며 강력한 목소리를 냈고, 텔아비브에서만 29명이 체포되었습니다.

 

이번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시위와 파업

 

이번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아직 단정하기 이르지만, 시민들의 폭발한 분노가 휴전과 인질 석방을 이끌고 네타냐후 정권을 전복해 새 선거를 요구하는 운동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히스타드루트의 총파업은 이스라엘 경제와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도 이들이 주도한 파업으로 네타냐후 정부의 계획이 보류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압박이 될 수 있습니다.

 

네타냐후의 고집과 정권 내부 갈등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압박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하마스를 파괴할 때까지 전투를 이어갈 것이라며,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권 내부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와 대립각을 세우는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갈란트 장관은 인질들이 살아있길 바란다면 시간이 없다며, 더 이상 휴전을 지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내 갈등 심화, 정부의 선택은?

 

이스라엘에서 벌어진 이번 대규모 시위와 총파업은 전쟁과 휴전 문제를 둘러싼 국민들의 분노와 갈등이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줍니다. 네타냐후 정부가 이러한 압박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이 선택이 이스라엘과 중동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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