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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7.1 강진, 난카이 대지진의 전조인가?

리오넬메씨 2024. 8. 9.

 

일본 규슈 남부 7.1 지진 발생, 난카이 대지진의 전조인가?

 

지난 7월 8일, 일본 규슈 남부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정부는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 아래 지진 임시 정보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 또한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최대 규모 9를 기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난카이 대지진이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에 미칠 가능성 있는 영향을 중심으로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이란?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 남쪽의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지진을 말합니다. 필리핀해 아래에 있는 필리핀판이 일본 열도가 있는 유라시아판 밑으로 파고들면서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난카이 해구는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작해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지는 해저 골짜기로, 대륙사면과 심해저의 경계를 따라 수심이 깊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에 따르면, 난카이 해구를 크게 난카이, 도난카이, 도카이 3개 구역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 100-150년 주기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특히 도카이 지역에서는 30년 이내에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70~80%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은 도카이에서 시작해 난카이 지역까지 연쇄적으로 지진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규모는 최대 9에 달할 수 있습니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난카이 대지진의 가능성과 일본 정부의 대응

 

이번 규슈 남부에서 발생한 지진은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로 하여금 난카이 대지진의 가능성을 더욱 주의깊게 보게 만들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난카이 대지진의 전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김태성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본진(난카이 대지진)이 정확히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현재로선 주민들에게 주의를 주고 안전하게 대비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전에도 일본 학자들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전, 3월 9일 발생한 규모 7의 지진을 본진으로 판단했으나, 이후 3월 11일에 실제 본진인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며 앞서 발생한 지진은 전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전례로 인해 이번 지진도 난카이 대지진의 전조로 볼 가능성이 큽니다.

난카이 대지진이 한국에 미칠 영향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하면 그 영향은 한국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일본 측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일 발생한 7.1 규모의 지진은 진앙에서 약 450㎞ 떨어진 한국 남해안에 진도 1 정도의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민감한 사람만 느낄 수 있는 정도의 미미한 진동이었지만,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홍태경 교수는 난카이 대지진이 규모 9 정도로 발생할 경우, 이번 지진보다 에너지가 약 1000배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땅이 흔들리는 정도가 이번 지진보다 약 30배 더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땅이 흔들리는 것을 넘어, 난카이 대지진은 한반도의 지진 환경에도 큰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경주와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던 것처럼, 난카이 대지진은 한반도에서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응과 연구 필요성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난카이 대지진이 한국에 미칠 영향을 시뮬레이션할 계획입니다. 김태성 지진연구센터장은 국내용으로 개발한 조기 경보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진파가 한국에 도착하는 시간과 그 규모를 예측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향후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김 센터장은 한반도에 집중되었던 지진 연구를 국외로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일본에서 큰 지진이 나더라도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난카이 대지진은 남해안과 한반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한반도, 특히 남해안 지역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연구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카이 대지진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위협적인 자연재해입니다. 이번 규슈 남부에서 발생한 7.1 규모의 지진은 난카이 대지진의 전조일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일본과 한반도의 지진 환경 변화 가능성을 감안하여, 정부와 연구기관은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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