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종다리' 북상, 한반도에 영향 미칠 첫 태풍
2024년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며,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태풍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집중적인 비와 강풍을 동반하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종다리'의 발생과 이동 경로
태풍 '종다리'는 8월 20일 오전 3시, 타이완과 일본 오키나와 사이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태풍의 발생 위치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60km 부근 해상이며, 이 태풍은 이후 북진을 시작해 제주 서쪽 해상을 거쳐 서해를 따라 북상할 예정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중심기압은 996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19m로 관측되었습니다. 이는 태풍의 기준인 초속 17m를 조금 넘는 수치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에 속합니다.
태풍 '종다리'는 8월 20일 오후 5시쯤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면서 제주도에 약 60km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저녁 9시에는 목포 남서쪽 약 10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며, 이때부터 전라 일부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열대저압부로 약해진 후 수도권 통과 예상
태풍 '종다리'는 북상하는 과정에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8월 21일 자정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가능성이 크며, 이후 충남 서산 인근에 상륙한 뒤 경기 남부 지역을 통과하고, 강원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여부에 따라 경로 변동성이 있으며, 중심이 흔들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부지방 중심으로 폭우와 강풍 예상
태풍의 영향으로 8월 20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전남 해안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제주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태풍이 가까워질수록 특보가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태풍의 오른쪽 강풍대를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등지에는 8월 21일까지 최대 100mm 이상의 폭우가 예보되어 있어 침수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충남과 수도권 일부 지역도 8월 21일 새벽부터 낮 사이 최대 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20~60mm, 경기 남부는 80mm 이상의 비가 예상됩니다.
강풍과 높은 파도에 대비 필요
태풍의 접근으로 인해 8월 20일 오후부터 21일 새벽 사이에는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21일 새벽부터 오후에는 중부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초속 15~20m에 이르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상에서는 태풍과 풍랑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최대 5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해안가에서는 침수 피해 등 안전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태풍의 열기와 폭염의 절정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고온다습한 열대 기류가 유입되면서 폭염도 8월 20일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서쪽 지역은 기온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서울의 낮 기온은 36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부 지역에서는 최대 37도에 이르는 폭염이 나타날 전망입니다.
한편, 밤에도 기온이 높아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서울은 지난 7월 21일 이후 30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사상 처음으로 '한 달 연속 열대야'를 기록한 사례입니다. 8월 20일 밤에도 비슷한 수준의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온 하강과 폭염의 지속
8월 21~22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일시적으로 하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8월 23일부터 다시 기온이 올라가면서 폭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폭염과 열대야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제9호 태풍 '종다리'는 2024년 들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첫 태풍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강풍, 폭우, 해일 등의 자연재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태풍이 북상하는 동안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안가와 산간지역 주민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비상 대응 체계도 강화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