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생산 또 멈췄다? 올해만 세 번째 공장 중단
테슬라 오스틴 기가팩토리 생산 중단
2025년 6월,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가 또다시 오스틴 기가팩토리(Gigafactory Texas)에서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6월 30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될 예정으로, Cybertruck과 Model Y 생산라인이 모두 멈춥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점에서, 테슬라의 생산 전략과 시장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왜 또 멈췄을까? 반복되는 생산 중단의 배경
테슬라는 이번 생산 중단의 공식적인 이유로 "생산 설비 유지보수 및 개선 작업"을 들었습니다. 직원들에게는 유급 휴가 또는 자발적인 교육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고 밝혔죠. 그러나 실제 배경에는 더 깊은 이유가 있습니다.
판매 부진과 재고 증가
테슬라는 최근 몇 분기 동안 판매량 감소와 재고 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차량 인도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사이버트럭의 경우 2024년 3분기 13,114대에서 2025년 1분기 6,406대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사이버트럭은 테슬라의 차세대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실제 소비자 반응은 예상보다 냉담합니다.
Model Y 리디자인 여파
Model Y는 여전히 테슬라의 주력 판매 모델이지만, 최근 디자인 개편을 진행하면서 생산라인 재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생산 속도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를 이유로 생산 중단이 결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쟁 심화와 실적 압박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우위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포드의 F-150 라이트닝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사이버트럭보다 더 많이 판매되며, 전기 픽업 부문에서 테슬라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주가도 휘청… 머스크의 정치 활동 영향?
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 주가는 화요일 하루 만에 약 4% 하락했습니다. 2025년 들어 누적 하락폭은 약 20%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하락세의 배경으로 단순한 생산 문제 외에도 CEO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과 발언이 투자자 신뢰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합니다.
로보택시,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머스크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6월 22일,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를 "잠정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로보택시의 특징
- 모델 Y 기반 차량 10~20대로 시작
-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 탑재
- 특정 지역에서만 운행되는 지오펜싱 방식 적용
- 오스틴에서 성공 시,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등지로 확장 계획
자율주행 시장은 전기차 시장보다도 더 큰 잠재력을 지닌 분야로,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테슬라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테슬라, 갈림길에 서다
테슬라는 여전히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이지만, 최근의 생산 중단, 판매 부진, 주가 하락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닙니다. 로보택시 프로젝트가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당장 눈앞의 판매와 공급망 문제 해결 없이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테슬라가 어떤 전략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지, 또 자율주행 시대를 어떻게 선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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