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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와의 대담으로 대선레이스에서 반전 시도, X를 통해 온라인 정치 실시

리오넬메씨 2024. 8. 14.

트럼프, 엑스(옛 트위터) 복귀로 대선 경쟁에 반전 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해 소셜미디어 엑스(X, 이전 트위터)를 다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위협을 느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엑스의 소유주 일론 머스크와 장시간 인터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습니다.

엑스로 돌아온 트럼프, 머스크와의 대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 밤(현지 시각)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와 엑스의 음성 채팅 서비스인 ‘스페이스’에서 약 2시간 동안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중 그는 주로 멕시코 국경 문제와 관련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장된 숫자를 제시하며 “한 달에 수백만 명이 국경을 넘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을 깎아내렸습니다. 또한, “5천만에서 6천만 명이 넘어올 것”이라며 위협을 강조하며,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들이 "살인자들과 마약상들을 의도적으로 보낸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3류”와 “급진적 좌파 미치광이”라고 부르며 경멸적인 표현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도 “멍청한 얼굴”과 “지능지수(IQ)가 전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질문과 상관없이 주제를 자주 바꾸고, 같은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이는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나타난 모습으로, 머스크가 이러한 장광설을 방치하면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 재개 시도

 

이번 인터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엑스(옛 트위터)에 복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트위터를 선거운동의 주요 도구로 활용해 왔으며, 집권 중에도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 난동 사건 이후 트위터 계정이 정지되었고,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활용해 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 앞서 엑스에 여러 건의 동영상과 글을 올리며 과거의 ‘트위터 정치’를 다시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인터뷰는 접속 장애로 인해 예정된 시간보다 40분 정도 지연되었으며, 청취자 수는 100만에서 120만 명으로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이로 인해 트럼프의 ‘엑스 정치’ 재개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와 FBI 수사 착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은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그를 앞서기 시작한 시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온라인 매체 더힐(The Hill)은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 평균에서 0.3%포인트 앞서면서 역전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캠프는 더욱 초조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캠프 자료가 해킹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 캠프에 대한 해킹 시도도 조사 중이며, 이란이 배후로 의심된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엑스 복귀와 일론 머스크와의 대담은 2024년 대선 레이스에서 그의 입지를 다시금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인터뷰의 기술적 문제와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인해 그의 재개된 ‘엑스 정치’가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으로의 대선 경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그리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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