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포기 못 한다, 엔비디아가 중국을 위한 AI칩 출시
엔비디아가 중국을 위해 새 AI 칩을 내놓는 진짜 이유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다시 한 번 중국 시장을 향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용 AI 칩을 이르면 2025년 9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번 결정은 젠슨 황 CEO의 베이징 방문 일정과 맞물려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와 중국 간 기술 외교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엔비디아는 왜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도 중국을 포기하지 못하는 걸까요?
그리고 새롭게 출시될 AI 칩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미·중 기술 전쟁 속 엔비디아의 ‘삼세판 도전’
이번 중국 전용 AI 칩은 엔비디아의 세 번째 시도입니다.
앞서 출시했던 A800과 H20 칩은 각각 2023년과 2024년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좌절된 바 있습니다.
- H20 칩은 출시도 전에 금지 조치 → 약 45억 달러의 재고 손실
- 젠슨 황, “중국 매출은 이제 ‘보너스’ 수준”이라며 비중 축소 선언
하지만 엔비디아는 여전히 중국의 AI 수요와 500억 달러 규모 시장 잠재력을 버릴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새로운 칩, 기술 ‘다운그레이드’로 규제 피하기
이번에 출시될 칩은 Blackwell RTX Pro 6000 기반이지만, 미국 수출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성능 일부가 의도적으로 낮춰진 버전입니다.
삭제 또는 축소되는 주요 기능
-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외
- NVLink 고속 인터페이스 제거
- 고급 연산 성능 제한
이는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중국 내 기업들의 AI 개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절충안으로 보입니다.
비록 최고성능 칩은 아니지만, 중국 고객들은 성능보다 안정적인 공급을 우선시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젠슨 황의 베이징 방문, 단순한 출장 아니다
젠슨 황 CEO는 곧 베이징 국제 공급망 엑스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리창 중국 총리 등 고위 당국자들과 만남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의 기술·외교 전략이 결합된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 중국은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
- 황 회장은 중국에서의 재기 가능성을 여전히 노리는 중
- 이번 방문은 향후 규제 완화, 장기 파트너십, 공급 안정화 등 다방면 논의가 예상됨
기술 외교의 줄타기: 엔비디아의 전략적 고민
엔비디아는 현재 두 가지 난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입장입니다.
미국 정부 | 국가 안보 및 첨단기술 유출 방지 목적의 수출 통제 강화 |
중국 시장 | 최대 규모 AI 수요,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 구매 의지 |
젠슨 황은 이 틈에서 ‘규제는 피하고, 시장은 놓치지 않는’ 전략적 균형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업 이익을 넘어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교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시장, 여전히 포기 못 할 이유는?
엔비디아가 중국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 개발자 수 세계 최다
- AI 응용 기술(번역, 영상, 음성, 로봇 등) 다양성 확보
- 자국 반도체 산업이 아직 엔비디아 수준 도달 못함
- 파트너사(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등)의 강력한 협업 요청
비록 수출 규제로 인해 직접적인 수익 기여는 줄었지만, 중국은 여전히 엔비디아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퍼즐 조각입니다.
‘규제를 피하는 기술’이 AI 패권의 핵심 전략
엔비디아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라,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의 현실을 반영한 외교적·기술적 선택입니다.
- 전략적 다운그레이드 칩 설계로 규제 회피
- 중국 고위층과의 직접 소통으로 관계 유지
- 시장은 축소됐지만, 포기할 수 없는 기술 생태계의 중심
앞으로 엔비디아가 이 어려운 줄타기 속에서 어떻게 세계 1위 AI 반도체 기업의 입지를 지켜나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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