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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양현종, 한화의 송진우를 넘어 역대 탈삼진 1위로 등극

by 리오넬메씨 2024. 8. 22.

KIA 타이거즈의 전설, 양현종이 KBO 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쓰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투수 양현종이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의 역사를 다시 썼다. 2024년 8월 21일, 양현종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전설을 썼다. 이 날 그는 송진우가 보유한 2,048개의 탈삼진 기록을 넘어 2,05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이는 KBO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양현종의 이날 경기는 여러모로 특별했다. 그는 경기 시작부터 10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을 달성하기 위한 도전과 함께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전했다. 그리고 그는 이 모든 목표를 이뤄내며 그야말로 기념비적인 경기를 펼쳤다.

1회, 탈삼진 대기록의 시작

 

경기는 시작부터 흥미진진했다. 양현종은 1회 초 선두 타자 황성빈과 맞붙어, 4구째 129km/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시즌 1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양현종은 KBO 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이강철 감독과 장원준에 이어 이 대기록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2회, 대기록의 순간

 

2회 초, 양현종은 나승엽을 상대로 141km/h의 빠른 공을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송진우가 보유한 2,048개의 탈삼진 기록과 동률을 이루었다. 이 순간, 경기장은 양현종의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그리고 바로 이어진 3회 초, 양현종은 윤동희를 상대로 143km/h의 높은 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했다. 2,049번째 탈삼진이었다. 이 순간, 양현종은 KBO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팀 동료들과의 축하 세리머니

 

3회 초가 끝나자마자 KIA 타이거즈의 선수들은 양현종을 축하하기 위해 그를 둘러싸며 축하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이범호 감독은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며 양현종의 대기록을 기념했다. 양 팀의 대표 선수들도 함께 축하 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을 기념했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양현종이 세운 대기록을 알리는 안내문이 띄워졌고,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그를 축하했다.

5회, 불운의 순간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양현종은 완벽한 경기를 펼치진 못했다. 5회 초, 양현종은 롯데의 노진혁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서 정보근과 윤동희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손호영에게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좌중월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4-4로 동점이 되었다.

 

경기 결과와 그 이후

 

KIA 타이거즈는 6회 초에 양현종을 교체했지만, 경기의 승부는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6회 초에는 전준우의 역전 솔로 홈런으로 롯데가 리드를 잡았지만, KIA는 7회 말 나성범의 희생 뜬공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8회 말에는 상대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행운의 결승점을 얻어내며 KIA는 6-5로 승리했고, 5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팀 동료들의 격한 축하 세리머니를 받았다. 물과 음료수 폭탄은 물론 여러 가지 이물질까지 양현종의 머리로 쏟아졌고, 그의 얼굴과 머리는 엉망이 되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안경까지 손상을 입으며 잠시 민낯이 드러났을 정도였다.

 

양현종의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양현종은 개인 기록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탈삼진왕을 한 차례 해보고 싶었지만, 그렇게 탈삼진에 욕심은 없었다. 송진우 선배님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이닝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현종은 "이닝을 길게 못 소화해서 불펜 투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또, 자신의 연속 170이닝 도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다졌다. 그는 "10년 연속 170이닝을 달성한다면 정말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록이 올 시즌 끝나기 전까지 나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양현종은 KBO 리그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의 기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다시 쓴 위대한 성취이다. 그는 앞으로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KIA 타이거즈와 한국 야구 팬들에게 더 많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