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
KIA 타이거즈, 2024 KBO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 '비로 인한 중단 후 재개된 역사적인 경기'
한국 프로야구의 백미인 2024 KBO 한국시리즈가 드디어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시즌의 첫 경기인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1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경기의 역동적인 전개와 선수들의 열정 넘치는 플레이로 가득 찬 이 날의 경기는 광주 챔피언스필드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2박 3일의 서스펜디드 게임, 비로 인한 중단 후 재개된 드라마틱한 승부
이번 1차전은 가을 야구 사상 처음으로 비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2박 3일에 걸쳐 재개된 경기로 기록되었습니다. 경기의 시작은 21일이었지만, 당일 쏟아진 비로 인해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었습니다.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재개 일정은 하루 더 미뤄졌고, 결국 23일에 경기가 재개되었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위기 상황에서 다시 시작된 경기에 '히든카드'를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21일 제임스 네일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을 내리고, 셋업맨 전상현을 투입한 것입니다. 전상현은 정규 시즌에서는 주로 리드 상황이나 경기 막판에 기용되었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6회 초에 그를 투입하며 이 경기를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전상현의 역투와 KIA의 위기 탈출
이범호 감독의 승부수는 제대로 적중했습니다. 전상현의 첫 상대였던 김영웅이 포수 앞에 떨어지는 번트를 대자, KIA 포수 김태군이 이를 3루로 던져 르윈 디아즈를 포스 아웃시켰습니다. 이어 전상현은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습니다. 윤정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이재현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습니다. 이로써 KIA는 1차전 최대 위기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7회 말의 대역전극, KIA의 폭발적인 타격
위기를 넘긴 KIA 타이거즈는 7회 말에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최원준이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1사 2, 3루의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기회가 이어졌고, 삼성의 구원 투수 임창민이 연속으로 폭투 2개를 기록하며 3루와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1-1 균형을 맞춘 후, 2-1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흔들리는 삼성의 마운드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가 점수를 올렸습니다. 김도영 역시 2사 2루 상황에서 좌전 안타를 쳐 소크라테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점수 차를 4-1로 벌렸습니다. 8회 말에도 KIA는 최원준의 우익수 방면 안타와 김태군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 점수를 올리며 5-1로 경기를 확정지었습니다.
마운드를 지킨 KIA 필승조의 활약
KIA의 승리를 지키는 데는 마운드의 안정적인 활약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은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고, 그 뒤를 이어 전상현(1.2이닝), 곽도규(1.1이닝), 정해영(1이닝)이 나와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습니다. 전상현은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으며, 곽도규는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구원승을 거두었습니다. 정해영은 9회 초에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면서 KIA의 승리를 확실하게 굳혔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불펜 투수 중 전상현의 구위가 가장 좋다고 판단했는데, 기대만큼 위기를 잘 막아줬다"며 전상현을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았습니다. 이어 "타자들이 부담을 덜고 타격에 임하면서 타구의 질이 좋아졌다"며 "타격감이 2차전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IA, 2017년 이후 7년 만의 우승 도전
이번 승리로 KIA 타이거즈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는 한국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72.5%로, 40차례 중 29차례나 1차전 승리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KIA는 이번 승리로 2017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KIA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7년 10월 30일, 두산 베어스와의 5차전에서였으며, 이후로 2550일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당시 KIA는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5연승을 달리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번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의 아쉬움과 2차전의 반격 다짐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정규 시즌 다승왕(15승)의 위용을 과시했지만, 쏟아진 비와 계투진의 난조로 아쉽게 승리를 놓쳤습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6회 초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잘 추슬러 2차전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 30분에 이어질 예정입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KIA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삼성이 반격에 성공해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비와 함께한 승리, KIA 타이거즈의 힘찬 출발
KIA 타이거즈는 이번 1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습니다. 이범호 감독의 전략적인 히든카드, 전상현의 활약, 그리고 타자들의 집중력이 승리의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유지하며 우승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다음 경기에서의 반격을 준비하며 KIA와의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매 경기마다 흥미진진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며, 양 팀의 멋진 플레이가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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