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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도왔더니 이제 배신?" 트럼프와 머스크의 격돌, 어디까지 갈까

리오넬메씨 2025. 6. 6. 18:44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충돌

 

한때 미국 정계를 함께 흔들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두 사람은 2025년 들어 정치·경제의 핵심 동맹으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그 사이가 급속도로 틀어지며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감세 법안, 전기차 정책, 인사 문제에서 시작된 갈등은 이제 소셜미디어를 통한 비방전과 폭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들의 갈등이 어떻게 시작됐고, 현재 어떤 국면에 있는지, 그리고 미국 사회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와 머스크, 한때는 ‘브로맨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는 재선 캠페인 과정에서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에 무려 2억 8,800만 달러를 기부하며 최대 후원자로 활약했고, 트럼프는 머스크를 '최측근'이라 칭하며 백악관 내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정치와 산업의 대표 주자가 손을 잡으면서 두 사람은 “정치와 기술이 협력하는 상징”처럼 여겨졌죠.
하지만, 머스크가 2025년 5월 30일 자진 사임하며 정부직에서 물러난 것을 기점으로 그 균열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갈등의 핵심 쟁점 3가지

 

감세·지출 법안을 둘러싼 정면충돌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및 지출 삭감 법안은 공화당의 핵심 어젠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 법안을 "역겹고 괴물 같은 법안(Big, Ugly Bill)"이라 직격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법안이 연방 재정적자를 심화시키고, 미래 세대에 부담을 전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법안에 찬성한 의원들을 낙선 운동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극단적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해당 법안을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여기며, 머스크의 반발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테슬라 이해관계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에는 전기차 보조금 및 세액 공제 폐지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테슬라를 포함한 친환경차 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내용이죠.

트럼프는 머스크가 자신을 비판하는 이유가 “보조금을 지키기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하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머스크 기업들이 받는 연방 계약 및 보조금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사 갈등과 개인적 앙금

또 하나의 불씨는 인사 문제입니다.
머스크가 강력히 지지한 인물인 재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의 NASA 국장 지명이 트럼프에 의해 철회되면서, 두 사람 간 갈등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머스크는 이 결정을 불공정하다고 보고 있으며, 자신이 DOGE 수장에서 예고 없이 배제당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스크의 반격: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한 폭로

 

2025년 6월 5일, 트럼프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일론이 나에게 큰 실망을 줬다. 더는 우린 한 팀이 아닐 수 있다.”

 

라며 공식적으로 갈등을 선언했습니다.

머스크는 이에 즉각 엑스(X)를 통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나 없었으면 트럼프는 대선에서 졌을 것”
“감세 법안은 크고 추악한 실수다”
“트럼프가 엡스타인 파일에 연루되어 있다는 걸 아는가?”

 

특히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파일에 트럼프가 등장한다는 발언은 정치적 폭탄 선언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 발언은 향후 미국 정치 지형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정치적 파장: 공화당 내부 분열과 법안 통과 전망

 

머스크의 발언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일부 중도 성향 의원들은 머스크의 재정 지적에 공감하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고, 공화당 지도부는 법안 통과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이 감세 법안은 하원을 통과했고, 7월 4일 상원 통과 및 트럼프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의 공개 비판이 여론을 자극하면서, 상원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계와 재계의 전면전, 그 끝은?

 

이제 트럼프와 머스크의 갈등은 단순한 정책 이견이 아니라 정계와 재계, 보수와 테크엘리트 간의 전면 충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때 ‘브로맨스’로 불리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에 이르렀고, 이 갈등은 미국 정치와 경제, 나아가 글로벌 투자 시장에도 파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감세 법안은 최종 통과될 것인가?
  • 머스크의 폭로는 현실화될까?
  • 트럼프가 머스크 기업에 실질적 제재를 가할까?
  • 공화당 내 분열이 대선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까?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 갈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정치와 경제의 두 거물이 충돌한 이 드라마틱한 전개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이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