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이 이렇게 높다고?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역대 최고치 돌파
사전 투표율 역대 최고, 대통령 투표
2025년 제21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 열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둘째 날인 30일 낮 12시 기준 누적 투표율은 무려 25.79%를 기록하며, 지난 20대 대선 당시 같은 시간대보다 0.6%포인트 높은 수치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전국단위 선거 기준으로 역대 최고입니다.
전남은 43.04%, 대구는 17.2%… 지역별 투표율 차이도 뚜렷
지역별 투표율에도 눈길이 쏠립니다. 전라남도가 43.04%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반면, 대구는 17.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유권자 4439만여 명 중 1089만 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이틀간 이어진 사전투표가 본선거에 버금가는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높은 사전투표율은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유권자들이 단순히 투표만 하는 것이 아닌, 국가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한 깊은 고민과 참여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사전투표에서 벌어진 해프닝과 중앙선관위의 대응
높은 투표율만큼이나 일부 현장에서는 혼란도 있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 앞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들고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기표 대기 줄이 길어지면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 미흡이 있었다”고 인정, 낮 12시 25분쯤 외부 대기를 중단하고, 오후 1시 15분에는 전국 선관위에 주의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대응은 투표 과정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선관위의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였습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의 사전투표 현장
이번 사전투표에는 주요 대선 후보들도 빠짐없이 참여했습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한 뒤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며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인천 계양에서 딸과 함께 투표를 마친 후 “급속히 추격 중이며 빠른 시간 내 앞설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투표하며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시대 교체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각 후보들의 행보는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선거에 대한 긴장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사전투표 어떻게 하나요? 꼭 알아야 할 투표 상식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서나 별도 신고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신분증은 필수이며, 모바일 신분증도 가능하지만 화면 캡처나 이미지 저장본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투표용지를 촬영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입니다. 특히 SNS에 투표지를 찍어 올리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사전투표율, 왜 계속 높아질까?
2013년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는 매 선거마다 투표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젊은 층, 직장인, 맞벌이 부부 등 다양한 계층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입니다.
- 2022년 제20대 대선: 사전투표율 36.93% (역대 최고)
- 2024년 총선: 31.28% (본투표율과 4.44%P 차이)
이번 대선에서도 35~40% 수준의 사전투표율이 예상되며, 본투표 전부터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참여율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공정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변화들
이번 선거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몇 가지 새로운 조치가 도입됐습니다.
- 사전투표소별 투표자 수를 1시간 단위로 공개
- 투개표 사무원 전원 한국 국적자 지정
- ‘공정선거참관단’ 운영: 교수,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어 후보자 등록부터 투표함 이송까지 전 과정 감시
이는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유권자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선거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재외국민 투표도 역대 최고치
5월 20일부터 실시된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습니다.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에서 20만 5268명 등록, 79.5% 투표율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유권자들까지 높은 참여를 보이며 이번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사전투표는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국민 주권이 실현되는 민주주의의 본질적 도구입니다. 이번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이례적인 사전투표율 상승은 유권자들이 정치에 얼마나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를 반영합니다. 아직 투표하지 않으셨다면, 당일 투표일에 꼭 참여해 우리의 미래를 함께 결정하는 데 한 표를 행사해보세요.